전국 산행기

전북 군산 선유도[신선이 노닐다간~]섬 힐링 트레킹 - 2016년03월27일 일요일 - [01]

꺼비♡꺼비 2016. 3. 28. 10:21

 

 

마지막으로 황동규 시인의 연작시

   풍장에서 풍장+28

 

    내 마지막 길 떠날 때

   모든 것 버리고 가도,

   혀 끝에 남은 물기까지 말리고 가도,

   마지막으로 양 허파에 담았던 공기는

   그냥 지니고 가리,

   가슴 좀 갑갑하겠지만

   그냥 담고 가리,

   가다가 잠시 발목 주무르며 세상 뒤돌아볼때

   도시마다 사람들 가득 담겨

   시시덕거리는 것 내려다 보며

   한번 웃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배 잡고 낄낄대기 위해

   지니고 가리...

 

우리 죽을 때 허파에 담았던 공기는

    그냥 지니고 가며...

세상사 내려다보며 배 잡고

   낄낄대며 웃고살자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