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산행기

전북 남원 지리산 둘레길1코스&구룡봉,덕운봉&구룡계곡 산행 - 2016년08월07일[(일요일)]

꺼비♡꺼비 2016. 8. 8. 14:08

 

 

 

마지막으로 황동규 시인의 연작시

   풍장에서 풍장+28

 

    내 마지막 길 떠날 때   모든 것 버리고 가도,   혀 끝에 남은 물기까지 말리고 가도,   마지막으로 양 허파에 담았던 공기는   그냥 지니고 가리,   가슴 좀 갑갑하겠지만   그냥 담고 가리,   가다가 잠시 발목 주무르며 세상 뒤돌아볼때   도시마다 사람들 가득 담겨    시시덕거리는 것 내려다 보며   한번 웃기 위해   마지막으로 한번 배 잡고 낄낄대기 위해   지니고 가리...

 

우리 죽을 때 허파에 담았던 공기는     그냥 지니고 가며... 세상사 내려다보며 배 잡고    낄낄대며 웃고살자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