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골(얼음골) 초록 이끼의 향연
# 언제: 2021년 06월 13일 일요일
# 산행지: 지리 봉산골(얼음골)초록 이끼의 향연
# 산행거리: 9.6Km 11시간08분
# 산행루트: 쟁기소 - 봉산골(얼음골) - 합수점 - 봉산좌골 - 사면길 - 봉산우골 - 심마니능선 - 심마니샘 - 투구봉
쟁기소능선(봉산골능선) - 쟁기소
# 봉산골(얼음골)
봉산골은 얼음골이라 부르기도 하며 반야 중봉에서 분기한 전남북 도계능선과 달궁능선 사이에 위치한 계곡이다.
인접한 하점골과 마찬가지로 심마니 능선에 기대어 응달진 깊은 계곡 특유의 비경을 만들며 달궁계곡(만수천)으로 흘러든다.
옛부터 좋은 소나무가 많았던지 왕실에 사용할 소나무 보호를 위해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고 봉해놓았다하여 '봉산골'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며 햇볕조차 잘 들지 않는 응달진 깊은 계곡이라 지리산에서 가장 늦게, 5월하순까지 얼음이 남아있다하여 '얼음골'이라 부른다고도 한다.
모든 갈망을 버려라.
입술 위에 곰팡이가 피도록 하여라.
스스로 완전히 한 가닥의 흰 실과 같이 하여라.
이 일념을 영원히 고착시켜라.
스스로 차갑고 생명 없는 식은 재처럼 되어라.
# 산행지도
# 산행사진
쟁기소
봉산골
반야중봉 북사면에 걸친 깊은 골이다. 골이 깊은 만큼 봄이 다가도록 얼음이 녹지않아 얼음골이라고도 불린다.
봉산골은 해발 1100m부근에서 좌골과 우골로 분기되는데 골의 상단부는 급경사를 이루는 암벽으로 거칠고 험하기 짝이없다.
좌골은 환상적인 이끼골, 지리산 최후의 보루로 간직해야할 비경을 품고 있고 우골은 협곡에다 곧추선 암벽으로 거친 야성미를 잘드러내고 있는 골이다.
봉산골(얼음골)함께한 산우님 들
봉산골 초입에 있는 옛 정등로 안내표시 정등로 걷다보면 반야봉 정상을로 간다.
정등로 걷다 골치기 사작한다.
봉산골 경관들 - 좌우골 분기점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골이다. 발달된 암반과 와폭과 소폭, 이끼가 적당히 어울리며
그런대로 아름다운 계곡미를 보여주는 봉산골이다.
봉산골 있는 큰 숯가마터
봉산폭포 - 오랫동안 아름다운 미폭으로 자리했던 봉산폭포가 2011년 무이파때 산사태로 반똥가리가 되어 볼품없는 모습으로 전락한다
봉산폭포 바로 윗쪽에서 좌우골이 분기된다. 좌골쪽 초입은 초라 해보이지만 골내로 들어서면, 초록이끼로 환상적인 비경이 펼쳐지는 동화속 세상과 같은 곳인데.?
지리산을 초토화 시킨 무이파을 피해 온전하게 보전되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우측의 우골초입, 제법 큰 폭포가 하나 걸려있다. 사태로 생겨난 폭포다. 도계능선 방향의 지계곡에 사태가 나며 흙,돌이 아래로 쏟아져 내려 지형이 바뀌고 봉산폭포도 메워다한다.
봉산우골 초입
봉산골(얼음골)좌,우골 합수부
봉산(얼음골)우골 초입폭포 - 우골 초입폭포에서 막걸리 한잔...ㅎㅎㅎ
우골 초입폭포에서 잠시 휴식시간을 보내고 - 사면길을 지나 좌골 초입부터 이끼들의 초록향연, 별세계가 펼쳐진다.
우골쪽과 바로 아래 봉산폭포는 산사태로 절반이 묻히는 등 황폐화 됐는데, 좌골은 원시모습 그대로, 격조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 정말 다행한 일이다.
잘 견뎌준 좌골에 감사한 마음을 가득안고, 이끼를 피해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옮겨 디디며 좌골을 오른다.
좌골 초입부터 이끼들의 초록향연
우골이 거칠고 남성적이라면, 좌골은 초록이끼 와폭으로 대변되는 연초록 톤의 부드럽고 섬세한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매력이다
우측 지능선은 초반 일부 구간이 직벽수준으로 험하고 좌측 사면 탈출은 가파르지만 길도 뚜렷하고 비교적 무난하다.
우린 여기서 조금 더 올라 우골 사면길 로 넘어서서 우골 최상부 대폭포 방향으로 걷는다.
우골 협곡지대 - 좌우암벽이 가파르게 솟아있고 좁은 협곡에는 바위 덩어리가 아무렇게나 박혀 골을 가로 박혀 있다
우린 협곡에 아무렇게나 박혀 있는 바위 덩어리를 두손, 두발, 합쳐, 기어오른다
작년에 천년송 대장님께서 작업해 두신 로프를 타고 언덕을 올라 우측의 골로 진입한다.
로프타고 오르기를 대기중인 산우님들
암벽폭포에서 바라본 만복대
봉산우골 최상단, 골 전체가 곧추선 암벽이다
점심시간이다 - 인디안님 준비한 병어
이무기 - 바다장어
병어회, 바다장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인다안 님 감사
느끗하게 밥자리를 끝내고 이제는 하산이다. 하산길은 심마니능선, 달궁능선, 쟁기소능선을 차례로 갈아타고 봉산골 초입으로 내려서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심마니 박터에서 조망되는 심마니능선, 함박골, 저멀리 명성봉까지
심마니 박터
심마니 샘
투구봉
다리 철문이 잠겨 있었는데 열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