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통골(연동골)
# 언제: 2022년 11월 05일 토요일
# 산행지: 목통골(연동골), 토끼봉능선, 지리 의 품속으로...ㅎㅎㅎ
# 산행거리: 11.50km 07시간 17분
# 산행루트: 칠불사주차장 - 독가 - 목통골(연동골) - 목통(연동)우골 - 취사장 - 토끼봉능선 - 참샘 - 칠불사주차장(원점산행)
목통골(연동골)
섬진강변의 화개장터에서 화개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신흥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왼쪽으로 따라가면 범왕리 목통마을이란 곳이 있다. 물레방아 도는 지 리산의 전형적인 산간마을이다.
목통마을을 휘감고 도는 물줄기가 있는데 이 골짜기가 연동골(일명 목통계곡)이다. 골짜기 안에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연동마을이란 곳이 있었다고 해 연동골이라고도 불린다. 지금은 오히려 목통마을의 이름을 따 목통계곡으로 더 알려져 있다. 연동골은 화개재 가는 길목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그 물줄기는 화개재를 좌우로해 두 봉우리를 타고 이어지는 두 줄기 능선에서 흐른다. 해발 1,360m의 화개재 동쪽으로는 1,533m의 토끼봉 정상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1,550m의 삼도봉이 솟아있다. 토끼봉 정상에서 흘러내린 능선은 칠불사까지 내려와 목통마을에서 꼬리를 감춘다. 이 능선을 칠불사 능선으로 부른다. 삼도봉에서 뻗어내린 능선은 불무장등(1,446m), 통꼭봉(904m), 당재를 거쳐 황장산(942m)으로 이어진뒤 화개장터가 있는 탑리까지 내려와 섬진강에 닿는다. 불무장등 능선이라 부른다. 칠불사 능선과 불무장등 능선 사이의 골이 연동골이다. 물론 연동골은 화개동천의 지류에 해당된다.
시몬, 숲으로 가자: 나뭇잎은 져서;
오솔길을, 이끼와 돌을, 낙엽으로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아하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낙엽은 아주 부드러운 빛깔, 아주 엄숙한 소리를 내고,
너무나도 연약한 표착물들로 대지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아하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황혼이 질 때 낙엽의 모습은 너무나 슬프고,
바람이 휘몰아칠 땐 낙엽은 정다운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아하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발에 밟힐 때, 낙엽은 영혼처럼 울고,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낙엽은 낸다:
시몬, 너는 좋아하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가엾은 낙엽이 되리라.
가까이 오라; 밤은 벌써 내려 우리를 바람이 휘어 감는다.
시몬, 너는 좋아하느냐 낙엽 밟는 소리를?
# 산행영상
# 산행지도
# 산행사진
지리산에는 청학동 못지 않게 '삼신동(三神洞)'의 개념이 강하게 퍼져 있다. 삼신동과 청학동은 그 개념이 비슷하면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정감록'은 '청학동에 살면 무병장수하고 죽으면 신선이 된다'고 썼다. 삼신동은 청학이 살고 있다는 것은 같지만, '살아서도 신선이 되어 영생한다'고 하였다. 청학동은 현실적인 집단의 이상향이요, 삼신동은 미학적인 개인의 이상향이라고 볼 수도 있다.
지리산에 삼신동의 개념을 심은 것은 신라말의 대학자 고운 최치원(孤雲 崔致遠)이다. 그가 화개동천에 '三神洞'(삼신동)이란 각자(刻字)를 남긴 것이다. 최치원은 지금의 신흥동 신흥교 바로 옆 큰 바위에 '삼신동'이란 글자를 새겨놓고, 불일폭포에서 푸른 학과 노닐면서 학연(鶴淵)에서 신선이 되어 지금까지 영생하고 있다는 전설이 있다.
칠불사 주차장
독가
목통(연동)골 스님소
칠불사 스님들이 멱감는 곳이라는 스님소
목통(연동)골 가을 풍경
태고의 수 천년 흘러내리는
폭포의 환한 잇몸 드러낸 맑은 물이
수정 같은 아름다운 자태로
이끼사이로 돌담을 너머 떨어진다.
폭포사이에 걸린 큰돌은
그 언제 그렇게 박혀 있는지
세월의 무게를 이고 있다.
웅장하거나 크지는 않아도
우리네 삶의 다소곳한
폭포의 물줄기는
작은 용소에서 거품 되어
강으로 강으로 흐르고 있다
목통(연동)우골
목통(연동)골 본류와 작별하고 우골로 진입한다.
골은 좁아지고 경사도는 높아지며 돌길은 거칠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