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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방산[碧芳山] & 통영전국 산행기 2023. 3. 7. 11:56
# 언제: 2023년 03월 05일 일요일
# 산행지: 경남 통영 벽방산[碧芳山] 650m 한려수도 조망산행
# 산행거리: 10.03km 04시간26분
# 산행루트: 가락종친회관 - 매바위 - 대당산 - 천개산 - 안정재 - 벽방산 - 의상암 - 가섭암 - 안정사주차장
벽방산[碧芳山] 650m
통영 일대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 벽방산이다. 정상에서는 동남쪽으로 거제도의 노자산, 계룡산이,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 광도면 안정리에 위치한 벽방산은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불리며 통영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650m이다.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안정사와 산내 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천개암을 품고 있다. 벽발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이다.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놓은 산정이 칼끝같은 남부 바위 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祖山)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 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안정사[安靜寺]
654년(태종무열왕 1)에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창건하였고, 한때는 14방(坊)의 당우를 갖춘 전국 굴지의 사찰이었다. 1309년(충선왕 1)에 회월선사(會月禪師)가 중건한 뒤, 1626년(인조 4)과 1733년(영조 9), 1841년(헌종 7)·1880년(고종 17)에 중수와 중건이 있었다. 송설호(宋雪虎)는 1950년대에 이곳에 와서 끊임없이 중건하여 이 절을 법화종에서 가장 큰 사찰로 만들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명부전·나한전·칠성각·응향각(凝香閣)·만세루·탐진당·광화문·범종루·천왕문·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0호로 지정된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서 1358년(공민왕 7)에 조성한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1686년(숙종 12)에 창건되어 1841년(헌종 7)에 중수된 누각인 만세루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4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한전은 1626년에 원민대사가 중건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로서 석가모니불과 16나한상 등 23구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밖에도 만력(萬曆) 8년(1580)의 명(銘)이 새겨진 아름다운 범종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702년(숙종 28)에 조성한 33척(약 10m)의 괘불이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2호로 지정되어 있고, 1650년(효종 1)에 만든 원경(圓鏡)과 『금강경(金剛經)』·『삼돌경(三突經)』 등의 목판 31매 등이 있다.
또한, 대궐에서 하사받은 가마인 채여(彩輿)와 인수·궤 등의 유물을 보관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 절의 송림을 둘러싸고 시비가 일어나자 왕실에서 도벌자를 절에서 벌할 수 있게 어패인 금송패(禁松牌)를 내린 경위가 전한다. 이 가운데 채여와 금송패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84호로 지정되어 있다.
채여는 사람이 타는 가마가 아니라 불사(佛事)나 행사가 있을 때 불상을 이운하거나 불경 혹은 다른 귀중한 불구(佛具)를 옮길 때 사용하던 것이다. 그리고 금송패는 왕실에서 임명한 산림감시원의 신분증이다. 그러나 이 채여는 1993년 3월 13일에 후불탱화와 함께 도난당하고 없다.
부속암자로는 은봉암(隱鳳庵)과 의상암(義湘庵)·가섭암(迦葉庵)이 있다. 은봉암은 634년(선덕여왕 3)에 징파화상(澄波和尙)이 창건하였으며, 약수가 유명하다. 의상암은 663년(문무왕 3)에 의상대사(義湘大師)가 천공(天供)을 받으며 좌선하였다는 의상선대(義湘禪臺) 아래에 있으며, 가섭암은 669년에 봉진(奉眞)이 창건하였다. 이밖에도 원효암·천개암(天開庵)·장의암(藏義庵)·윤필암(潤筆庵)·만리암(萬里庵) 등 많은 암자가 산재하였으나 지금은 절터만 남아 있다.
은봉암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옛날 이곳에는 자연석 세 개가 서 있었는데 그 중 한 개가 넘어진 뒤 해월선사(海月禪師)라는 도인이 나타났고, 또 한 개가 넘어진 뒤에 종열선사(宗悅禪師)라는 도인이 나타나 도를 통하였다. 그 뒤 이 돌들을 성석(聖石)이라 불렀는데 그 중 한 개만 남아 새로 나타날 도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 절 주위에는 은봉성석을 비롯한 벽발산팔경(碧鉢山八景)이 있다.
의상암[義湘庵]
벽방산 기슭 해발 620m에 위치한 의상암은 안정사의 산내 암자로 의상암은 의상이 천공(天供)을 받으며 좌선(坐禪)하였다는 의상선대(義湘禪臺) 아래에 있다. 1400년 전인 신라 문무왕 5년(665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나 이 시기는 의상대사가 유학했던 시기로 신빙성은 떨어진다고 한다.
의상암(義湘庵)의 창건 시기에 관해서는 두 개의 설이 존재한다. 우선 665년(문무왕 5)에 의상(義湘)이 창건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시기는 그가 당(唐)에서 유학했던 시기에 해당하므로 그 신빙성은 떨어진다. 다음은 원효(元曉)가 인근의 큰 사찰인 안정사를 창건한 시점인 654년(태종무열왕 1)에 의상이 창건한 사찰이라는 견해인데, 앞의 665년 창건설보다는 설득력이 있다. 사찰의 창건과 관련한 문헌 사료가 전하지 않기에 정확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의상과의 관계도 고증할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볼 때 신라 삼국통일기인 7세기 중반에 절이 창건된 것이 아닐까 한다.
의상암은 의상이 천공(天供)을 받으며 좌선(坐禪)하였다는 의상선대(義湘禪臺) 아래에 있다. 창건 이후 오랫동안 절의 내력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조선시대 말부터 현재까지의 중수 기록을 살필 수 있다. 1857년 정원, 1873년 보봉, 1897년 금성, 1901년 원명, 1948년 범성, 2006년 승헌 등이 절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의 건물로는 법당과 칠성각, 산신각 등이 있다. 현재 대한불교법화종 소속 안정사의 산내 암자로 영남지역의 관음칠성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안정사 산내 암자에는 의상암을 비롯하여 가섭암, 은봉암, 천개암 등이 있고, 원효암, 천개암, 장의암, 윤필암, 만리암 등은 절터만 남아 있다.
가섭암[迦葉庵]
대한불교법화종에 소속된 안정사(安鼎寺)의 산내 암자로 654년(신라 태종무열왕 1) 원효(元曉)가 안정사를 창건하면서 함께 세웠다고 한다.
가섭암(統營 安靜寺 迦葉庵)은 경상남도 통영시 광도면에 있는 암자이다. 2008년 2월 5일 경상남도의 유형문화재 제471호로 지정되었다.
가섭암은 신리 문무왕 9년(669)에 원효대사 제자 봉진비구에 의해 처음 건립되고,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이후 여러 차례의 중건·중수되었다.
인조(仁祖)때 벽봉(碧峰)화상이 중건하였다고 전한다. 벽봉화상은 인조19년(1641년) 강원도 영은사 팔상전을 창건하였다고 전하는데, 인법당 용마루 막새기와의 명문은 순치 4년 (인조 25년, 1647)으로 비슷한 연대로 가섭암의 중건 연대를 1647년으로 추정할 수 있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산행 들머리 통영 가락종친회관
전두마을 갈림길인 220m봉
부드러운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매트가 깔려있는 능선길
매바위 철계단
도산리 조망
매바위
우동저수지
335m봉에서 바라본 조망, 아래로는 대촌골 그리고 대전-통영고속도로와 그 너머로 거제도가 멀리 바라보인다.
통영 앞바다 조망
천년송 암봉
예전에 천년송이 있었던 자리, 지금은 그 흔적도 찾기 힘들다.
돌탑봉
대당산 해발 437m
천개산 해발 520m
한국석유공사 고성비축기지가 바라보인다. 바다 건너로는 거제 가조도, 그 앞에는 어의도와 수도
좌측으로는 통영과 고성 앞바다, 좌측은 통영 봉화산(326.6m), 그 앞에는 고성 봉화산(256.8m), 그 앞에는 연도와 읍도
계단을 올라서면 아름다운 노송이 반긴다.
벽방산(碧芳山 650.3m)은 고성반도에 자리잡아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소가야의 도읍지였던 고성과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접한 통영의 경계 지점에 솟아 있어 한려수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산이다.
통영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일명 벽발산(碧鉢山)이라고 불린다.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迦葉尊者)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은 상봉 또는 칠성봉이라고도 부른다.
정상에 서면 정남향의 통영 미륵산이 가장 당당하게 보이고, 동남쪽으로는 거제도의 노자산과 계룡산이, 북으로는 거류산과 소가야의 벌판이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진다. 남으로 한려수도의 무수한 섬들이 시야에 가득히 들어온다.
청명한 날에는 사량도, 욕지도, 한산도, 거제도, 아스라이 먼 곳에 남해도 등 한려수도 170여개의 섬들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쪽빛 바다에 떠있는 올망졸망한 섬들이 다도해를 이룬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벽방산은 육덕을 갖춘 골산으로 거대한 암반이 장엄하게 얽어 놓은 산정이 칼끝 같은 남부 바위능선을 거느렸으며, 남으로는 천개산, 도덕산, 발암산, 제석봉으로 줄기를 뻗고 있어 가히 통영의 조산다운 위용을 지니고 있다.
벽방산에는 아름다운 8경이 있다.
1경 만리창벽(萬里蒼壁), 2경 옥지응암(玉池鷹岩), 3경 은봉성석(隱鳳聖石), 4경 인암망월(印岩望月), 5경 가섭모종(迦葉暮鐘), 6경 의상선대(義湘禪臺), 7경 계족약수(鷄足藥水), 8경 한산무송(寒山舞松)이 그것이다.
「명산에는 대찰이 있다.」는 옛말처럼 벽방산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 안정사와 산 내 암자인 가섭암, 의상암, 은봉암, 천개암을 품고 있다. 또 안정사 부근의 적송림과 맑은 계류는 속세를 떠난 경계이고 봄철 산등성이를 분홍비단으로 휘감는 진달래와 가을을 수놓는 단풍은 이 산이 지닌 또 다른 모습이다.
안정사는 신라 태종 무열왕 원년(654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고찰이다. 사세가 성했던 통일신라시대에는 14방소에 1,000여명의 승려가 수도한 대찰이었다고 한다.
천개산 아래의 은봉암은 산내 사암 중에서 가장 깨끗하게 정돈된 암자로 6.25뒤에 성철스님이 한동안 머물렀던 암자이기도 하다. 성철스님은 그 후 은봉암 아래 골짜기에 천제굴(闡提窟)이라는 초가토굴을 짓고 수행하면서 스님을 찾는 신도들에게 처음으로 그 유명한 3천배를 시키기 시작했다. 이곳에서 스님은 신도들로 하여금 <예불대참회>와 <능엄주>를 외우게 했고, 소원을 비는 불자들에게는 장궤합장하고 법신진언을 외우는 <법신진언 기도>를 하도록 일러주었다.
벽방산을 기준으로 동쪽(오른쪽)은 한가로운 바다 위로 몇 개의 섬이 떠 있고, 서쪽(왼쪽)으로는 수많은 섬들이 모여 있는데 그 사이로 바다가 마치 강인 듯 흐른다. 어느 쪽도 다 아름답다. 가까이로는 삼천포의 와룡산과 조금 멀리로는 사량도 옥녀봉이 보인다. 건너편 들녘에는 구절산이 보이고, 고성 전역과 한려해상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산정에는 2천여 년 전 소가야 때 신라의 침공을 막기 위해 쌓은 거류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성은 소가야 마지막 왕이 신라의 침입 때 피신처로 사용하였으나 신라가 가야를 합병함에 따라 폐성되었지만 곳곳에 산성의 자취가 남아 있고, 지금은 유적지로서 복원되었다. 소가야 때는 태조산(太朝山)이라 불렀고 조선 초기에는 거리산(巨吏山)으로, 조선 말엽에 거류산으로 부르게 되었다. 거류산이 깎아지른 듯 삼각형 모양으로 서 있는 모습이 스위스의 마터호른을 닮았다고 해서 일명 고성의 '마터호른'으로 불리기도 한다. 아주 먼 옛날 한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저녁밥을 짓고 있었다. 쿵쿵거리는 소리가 이상해 밖을 내다봤더니, 커다란 산 하나가 성큼성큼 바다 쪽으로 걷고 있는 게 아닌가! 혼비백산한 처녀는 "저기 산이 걸어간다!"고 세 번을 외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그때 걸어 가던 산 '걸어산'으로 불렸으니 그 산이 오늘날 거류산이다.
거류면소재지, 그 뒤로는 철마산성이 있는 구절산(564.5m) 능선
의상암
가섭암
안정사
안정사 부도
안정사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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