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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개, 단천, 암호문 바위
    지리 산행기 2020. 10. 27. 18:40

    # 언제: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 산행지: 화개, 단천, 암호문 바위

     

    하동군 화개면 단천마을... 박달나무가 많아 단천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단천 단풍이 또 사람을 미치게도 한단다, 이 단천 한가운데 사람의 몇 길이나 되는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바위 중간쯤에 칼로 갈라놓은 듯 위 아래로 쫙 갈라진 흔적이 있다.

     

     

    이 바위 위에 새겨진 4글자...

     

     

     

    1번 글자를 人과 王으로 풀고

     

    2번 글자를 山과 人 그리고 王으로 푼 뒤에 이를 적절히 합쳐서 仙자와 王으로 봤다

     

    3번 글자를 興(흥)과 天자로 풀었다

     

    4번 글자를 命으로 봤다

     

    해석이 어려운 글이다

    의견만 분분할 뿐 결정적인 해석을 내놓은 사람이 드물다

    바위에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누가 새겼는지도 알 수 없다

    첫째 글자인 全자와 두번째 글자인 崔자는 옥편의 한자와 같거나 비슷하긴 해도

    세번째와 네번째 글자는 옥편에 나오는 글자가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06년경

    경상대학교 손병욱 교수가 이 바위에 새겨진 글자를 야심차게 해석한 적이 있다

    책으로 나왔는데..

    "서산" 조선을 뒤엎으려 하다 는 제목이었다

    아무도 해석하지 못한 이 암호문을 먼저 해석하였다는데 의미가 있다

    손 교수는 이 글자를 해체하고 풀어서 두가지로 해석했다

     

    1번 글자를 人과 王으로 풀고

    2번 글자를 山과 人 그리고 王으로 푼 뒤에 이를 적절히 합쳐서 仙자와 王으로 봤다

    3번 글자를 興(흥)과 天자로 풀었다

    4번 글자를 命으로 봤다

     

    이를 전체로 보면 4자가 아닌

    인왕(人王) 선왕(仙王) 흥천명(興天命)의 7자를 만들어 풀어쓰고....

     

    이를 다시 의미를 부여해서 해석했다

    첫째, 인왕(人王) 이면서 선왕(仙王)인 단군이 천명(天命)을 흥(興)하게 했다

    둘째, 인왕(人王) 이면서 선왕(仙王)인 단군이 천명(天命)을 중흥(中興)시킬 것이다.. 라고 봣다

     

    이를 더 구체적으로 풀어 전주최씨 성을 가지고 흥명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과거 단군을 본받아

    자기 시대의 단군이 되어 앞으로 천명을 중흥시키고 말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암호문 해석등으로 드러난 것을 미루어 상식적인 판단을 했다고 그는 적었다

     

    그렇다면 최흥명이란 사람은 누기인가...

    손 교수는 놀랍게도 임진왜란때 승군을 창설한 휴정 "서산대사"라고 봤다

    서산대사가 화개에 18년동안 머물렀다는 점, 서산대사의 속성이 전주최씨라는 점,

    화개를 떠나 묘향산에 간 후에 남긴 시를 통해 그는 단군의식이 깊이 박혀있는 사람이었고

    평소에 세상을 바꾸려 했음을 알리는 시와 문집을 여러 개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서산대사는 자신과 "땡초"라고 부르는 5명의 당취(黨聚/반체제비밀결사조직)와 함께

    이 곳 단천에서 글자를 새기고 3년 뒤 결의할 것을 맹세한다

    이 바위의 아래쪽 제일 밑 부분에 '삼'(三)자가 새겨져 있는데[三자는 현장에서 찾지 못함]

    그것이 3년 뒤를 뜻하는 글자란 것이다

    과연 서산대사가 역성혁명을 꿈꾸었을까...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명종의 죽음과 선조의 즉위로 인한 여러가지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그의 결의는 실천에 옮겨지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서산대사가 준비한 당취(黨聚)조직(반체제비밀결사조직)의 무력은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조선사회에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되었다고 손교수는 봤다.

     

     

     

     

     

     

     

     

    [하동군 스토리텔링에서 발췌함]

    [찾아가는 길]

    화개를 지나 의신가는 도로를 따르다가

    단천마을 방향으로 빠지는 갈림길에서 2백여미터 진행하면

    우측계곡 중간에 아래 사진과 같이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그 바위 상단부에 암호문이 새겨져 있다

    암호문이 새겨진 바위를 둘러싸고 있는 5그루의 소나무가 보이는데

    포장도로에서 얼핏 보면 6그루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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