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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2023년 01월 23일 월요일
# 산행지: 한신지계곡 청빙폭포를 찾아 지리의 품속으로...ㅎㅎㅎ
# 산행거리: 12.72km 07시간23분
# 산행루트: 백무동 - 한신지계곡 - 사면길 - 연하북릉 - 백무동
한신지계곡
한신주(主)계곡, 한신지(支)계곡
언제나 믿고 가는 한신지계곡, 넘치는 수량에 지천으로 널린 직폭, 와폭들 온 골이 허연 포말로 요동쳤다.
백무동 코스는 뱀사골과 함께 지리산 북쪽의 가장 대표적인 관문이다.
백무동을 기점으로 한 등산로는 크게 세 갈래가 있다.
능선 산행길인 하동바위 코스를 비롯해, 한신주(主)계곡, 한신지(支)계곡 코스가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백무동은 백 명의 무당이 전국 팔도로 퍼져나갔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지리산 무속의 1번지이기도 하다.
예나 지금이나 무속인들의 출입이 잦은 곳이라 어찌 보면 팔도 무당들에게 있어
원고향일 수 있다.
한신계곡은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세석고원까지의 험준하면서도
수려한 계곡미가 일품이다.
계곡미의 극치인 폭포를 수없이 빚어내며 백무동에서 세석까지 10Km의 여정을 자랑한다.
영롱한 구슬이 그르듯 맑고 고운 물줄기가 사철 변함없이 이어지는
폭포수의 계곡이다.
한신계곡은 수많은 폭포수만큼이나 많은 명명 사연을 갖고 있다.
우리네 선조들이 나무 한그루, 돌 하나, 물줄기 하나에도 깊은 사연을 만들고,
그것을 즐겨 얘기해왔듯 이 계곡도 마찬가지로 예외가 아니다.
하나는 「깊고 넓은 계곡」의 의미로 한신계곡이며 다른 하나는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해서 한신계곡이라 부르기도 한다.
또 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며 굽이치는 곳이 많아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불렀으나 발음이 변해서 한신계곡이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아울러 그 옛날 한신이란 사람이 농악대를 이끌고 세석으로 가다가
급류에 휩쓸려 몰죽음을 했대서 한신계곡이 되었다는 사연이 있는데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계곡에서 꽹과리 소리가 들린다는게 이 지방 사람들의 이야기다.
한신계곡의 본류는 세석으로 이어지지만 이 계곡 주위에는
여러갈래의 물줄기가 형성돼 있다.
하부 백무동 앞의 계곡을 백무동계곡으로 지칭할때 백무동계곡은 크게 네갈래의 큰 계곡을 안고 있다.
백무동 위로 세석까지의 한신계곡과 덕평봉 북쪽에서 발원하는 작은새골,
칠선봉부근에서 내려오는 큰새골, 장터목 방향에서 흘러내리는 한신지계곡등
네갈래가 그것이다.
여기서 한신계곡을 중심으로한 네개의 계곡이 백무동계곡을 만들어
엄천으로 흘러 남강의 상류가 형성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한신계곡은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의 협곡으로 만들어져
가내소 폭포에서 한신지계곡과 합류, 백무동으로 이어진다.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는 잘 다듬어진 등산로를 통해 누구나
쉽게 등반할 수 있으나 한신지계곡, 작은새골, 큰새골은 아직도 범접하기
힘든 미지의 계곡으로 남아 태고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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