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플섬 라벤더 꽃 축제전국 산행기 2024. 5. 24. 12:49
# 언제: 2024년 05월 21일 화요일
# 어디: 1004섬 신안 박지도,반월도 퍼플섬(라벤더 꽃 축제) ,프렌치라벤더 정원의 보랏빛 향기 가득
UNWTO 최우수 관광마을, 퍼플섬
신안의 천사대교를 건너 암태도를 지나 안좌도 속내로 깊숙이 들어가면 두리마을이 나온다. 이때부터 동공은 보라색으로 바뀐다. 지붕의 기와, 우체통, 공중전화기, 버스정류장, 텃밭의 비닐 심지어 식당의 접시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CNN과 폭스뉴스, 독일방송에도 경쟁하듯 퍼플섬을 소개하더니 결국 유엔세계관광기구의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었다. 입장료는 5천 원. 대신 옷, 모자, 가방, 우산 등이 보라색이라면 입장료는 면제된다.
두리마을과 반월도를 이어주는 문 브리지(Moon Bridge) 역시 보라색, 해수면 위에 떠있는 부교로, 다리 중간쯤에 쉼터가 있으니 찰진 갯벌을 감상하기 좋다. ‘I PURPLE YOU’라는 거대한 글씨가 서있다. 이는 방탄소년단 뷔가 만들어낸 말로 일곱 빛깔 무지개의 마지막 색처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반월도에 가거든 팽나무가 즐비한 당숲을 놓치지 마라. 섬의 수호신이 되어 마을을 지키고 있다. 물이 빠지면 노루섬까지 노둣길이 연결되는데, 노루섬에서 바라본 보랏빛 지붕들이 무척이나 강렬하다. 힘이 남아돌면 반월도 어깨산 정상에 오르면 다이아몬드 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반월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반달 모양이란다. 가장 인기 있는 사진 포인트는 반달에 앉아 박지도를 바라보고 있는 ‘어린 왕자’ 포토존이다. 섬은 보라 꽃천국이다. 보라유채와 자목련, 라일락, 수국, 도라지꽃, 라벤더, 아스타국화 등 세상에 모든 보라색 꽃은 이 섬에 다 심어 놓은 것 같다.
반월도에서 박지도까지는 퍼플교(915m)로 연결된다. 갯벌에 나무를 박아 만든 목교다. 뻘과 주변 섬을 감상하며 데크길을 깡충깡충 뛰는 재미가 쏠쏠하다. 중간쯤에 바다를 음미하도록 전망대까지 만들어 놓았다.
박지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호롱박 모양이다. 박지도의 최고 볼거리는 라벤더 꽃밭으로 프렌치 라벤더 6만 6000본이 심어져 5월에서 6월까지 보랏빛 물결이 바다를 배경 삼아 일렁인다. 거인의자 포토존이 있으며 위쪽으로 오르면 바람의 언덕이 있어 바다를 보면 가슴이 탁 트인다.
퍼플섬(반월도&박지도)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박지도와 반월도는 섬 속의 섬으로, 두 개의 섬이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높은 데서 봤을 때 두 개의 다리가 브이(V)자 모양으로 되어있는 두다리는 안좌도 본섬에서 박지도로, 박지도에서 반월도 잇고 있다. 반월도는 섬의 형태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반달모양 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월도라 부르게 되었다. 반월도의 최고봉인 어깨산(견산 210m)은 산의 지형이 사람의 어깨처럼 생겼다 한다. 박지도는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박지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섬의 지형이 박 모양이라 하여 바기섬 또는 배기섬 이라고도 한다. 박지당산은 박지리 뒷산에 당이 있었다하여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당산이라 부른다.
이러한 섬들을 이어주는 해상목교인 '퍼플교 (약 1,500m)가 있어서 바다 위를 걸어서 섬에서 섬까지 여행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둘레에 아름다운 바다를 따라 해안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걷기도 좋고 자전거를 빌려서 자전거 하이킹도 할 수 있다. 퍼플교라고 명명된 이 다리는 신안 안좌도와 박지도, 반월도 한 번의 여행으로 세 개의 섬을 돌아볼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과거, 반월․박지도는 미지의 섬이었지만 전남도가 선정한 ‘가고싶은 섬’으로 지정되어 세상에 알려졌다. 썰물 때면 갯벌로 둘러싸이는데 모래해변은 없지만 인공이 가미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여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