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광모드의 종류

1. 측광모드의 종류

 

측광모드는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캐논을 기준으로 평가측광, 부분측광, 스팟측광, 중앙 중점 평균 측광이다. 그럼 각각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1) 평가측광

 

 

위 사진 왼쪽이 평가측광을 표시하는 아이콘이다. 카메라 제조사별로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아이콘은 동일하다. 평가측광이라고도 하고 멀티측광, 멀티패턴측광, 패턴측광 등의 용어도 사용된다. 이 측광방식은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서 뷰파인더로 보이는 피사체 영역을 위의 오른쪽 그림처럼 여러개로 나누어 평균값을 계산하여 노출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사진을 찍기에는 대체적으로 좋지만 한 프레임 안에 밝기 차이가 큰 피사체가 같이 있는 경우 원하는 노출값을 얻지 못할 수도있다. 이 예는 뒤에서 사진으로 다시 설명하겠다.

 

 

 

(2) 스팟측광

 

 

위와 같은 아이콘을 갖는 스팟측광은 뷰파인더 영역의 약 2.3% 영역의 밝기를 기준으로 하여 전체 이미지의 노출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역광을 받는 상황에서 인물을 촬영할 때 처럼 한 프레임 안에 노출차가 큰 것이 섞여있을 때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피사체가 적정 노출로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역광과 같이 아주 밝은 배경에 그보다 어두운 사람이 서 있는 상태에서 만약 평가측광으로 노출을 잡으면 밝은 역광과 어두운 사람을 평균내어 측광하기 때문에 사람이 어둡게 나온다. 반면 스팟 측광으로 하여 중앙부분에 인물이 오도록 하면 측광하는 범위내의 밝은 부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인물에 좀 더 적절한 노출이 정해지게 되는 것이다.

 

 

 

(3) 부분측광

 

 

위와 같은 아이콘을 갖고 있는 부분측광은 뷰파인더 중심 영역의 약 9.4% 영역의 밝기를 기준으로 전체 이미지 노출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부분측광은 스팟측광보다 조금 더 넓은 범위의 부분을 측광하는 방식으로 원리는 스팟측광과 동일하다.

 

 

 

(4) 중앙 중점 평균 측광

 

 

위와 같은 아이콘을 갖고 있는 중앙 중점 평균 측광은 뷰파인더 중심 영역을 약 70%, 나머지 영역을 약 30%의 비중을 두어 노출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평가측광보다는 좀 더 세밀한 노출을 표현할 수 있고 스팟측광이나 부분측광보다는 노출이 덜 극단적이다. 

 

 

 

 

2. 측광모드의 사용예

 

 

위 사진은 똑같은 환경에서 측광방식만을 바꿔어 사진을 찍은 것이다. 햇빛이 들어오는 베란다(역광)에서 배경보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모빌을 촬영한 사진이다. 왼쪽사진은 평가측광으로 찍은 것이고 오른쪽 사진은 스팟측광으로 찍은 것이다. 결론적으로 똑같은 조리개 값에서 셔터스피드가 각각 1/800초, 1/500초가 나왔다. 평가측광일 때 카메라가 피사체를 더 밝게 측정하였고 셔터스피드를 길게 한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평가측광의 경우 프레임 모든 곳의 밝기를 측광하여 평균내어 노출을 정하기때문에 밝은 배경이 많은 피사체를 더 밝게 측광한 것이다. 반대로 스팟측광으로 했을 경우 중앙부분 일부분만을 측광하기 때문에 노출을 계산하는 범위내에 밝은 배경이 상대적으로 조금 들어가서 피사체를 더 어둡게 측광한 것이다.

 

 

 

 

(3) 측광모드 설정하기

 

개인적으로는 평가측광으로 사진을 대부분 찍는다. 그러나 스튜디오처럼 조명이 일정한 곳이 아니라면 노출이 계속 변하게 된다. 심지어 같은 곳에서 촬영을 하더라도 프레임안에 들어와 있는 피사체 밝기의 비율에 따라 노출이 계속 다르게 계산하기 때문에 조리개 우선모드나 셔터스피드 우선모드로 사진을 찍을 경우 그에 따른 셔터스피드와 조리개값이 계속 변하게 된다. 이럴 때는 앞서 카메라 모드 강좌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진을 몇번 찍어 놓고 적절한 노출을 찾아서 M모드로 놓고 찍는 것이 좋다. 또는 앞선 강좌에서 설명했던 RAW포맷으로 촬영을 하여 후보정으로 노출을 정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중 하나이다.

 

특히 역광 상황에서는 아무리 스팟측광으로 놓고 찍게 되더라도 결국 밝은 배경과 어두운 사람이 둘 다 잘나오게 사진을 찍을 수는 없다. 스팟측광을 하여 하늘에 노출을 맞추면 사람이 어둡게 나올 것이고 사람에게 노출을 맞추면 하늘이 하얗게 나올 것이다. 따라서 푸른 하늘과 사람이 다 적절한 밝기로 나오기를 바라지만 둘 중 하나는 포기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때 플래쉬를 사용하면 배경과 인물이 둘 다 적절한 밝기로 나오게 할 수 있다. 플래쉬를 이용하여 역광에서 인물사진을 찍는 방법은 스피드라이트 (스트로보, 플래쉬) 강좌에서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