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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복대
    지리 산행기 2022. 10. 12. 11:11

    # 언제: 2022년 10월 11일 화요일

    # 산행지: 지리 서북능선을 걷다...지리의 품속으로...ㅎㅎㅎ

    # 산행거리: 12.02km   05시간 32분

    # 산행루트: 성삼재 - 당동고개 - 작은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 - 개령암지(마애불상군) - 큰고리봉 - 고기리

     

    만복대(萬福臺) 해발 1438m

    남원시와 구례군 사이에 자리한 만복대(萬福臺)! - 지명에서 느껴지듯이 일만가지의 복, 즉 많은 행운과 좋은 기운이 충만하여 두루두루 평온한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지리 남부의 상징적인 봉우리로 서북능선의 맏형격이자 대표적인 조망터이기도 하며 옛사람들이 산신령에게 제를 올리고 가족과 이웃, 나아가 공동체의 안녕과 번영을 소원한 신성스러운 대자연의 둔덕인 것이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南原 開嶺庵址 磨崖佛像群)

     

    남원 개령암지 마애불상군(南原 開嶺庵址 磨崖佛像群)은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개령암 터 뒤 절벽에 있는 고려시대의 마애불상군이다.

     

    1992년 1월 15일 불상 9구가 대한민국의 보물 제1123호 개령암지마애불상군(開嶺庵址磨崖佛像群)으로 지정되었고, 2010년 8월 25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 되었으며, 2000년 9월 22일 불상 3구가 추가되었다.

     

    지리산 정령치에 연이은 고리봉 아래 개령암터 뒤 절벽에 새긴 이 마애불상군은 크고 작은 12구의 불상으로 이루어진 규모가 큰 불상군이다.

     

    울퉁불퉁한 자연암벽이어서 조각 자체의 양각도 고르지 못하고 훼손도 심한 편이나 3구는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거대한 불상은 4m나 되는데 조각솜씨도 제일 뛰어나 본존불로 여겨진다. 얼굴은 돋을새김이지만 신체의 옷주름은 선으로 처리를 하고 있어 일반적인 고려 마애불의 수법을 따르고 있다. 또한 큼직한 얼굴과 형식화된 이목구비, 장대해진 체구와 간략해진 옷주름 등에서도 고려시대에 유행하던 거불적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1∼2m의 작은 불상들 역시 조각수법이 모두 같으며, 각 부분의 양식이 비슷한 것으로 보아서 같은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규모가 큰 불상군은 희귀한 예로서 그 가치가 인정되며, ‘세전(世田)’, ‘명월지불(明月智佛)’등의 글이 새겨 있어 그 중요성을 더해주고 있다.

     

    개령암지마애불상군은 9구가 기지정되었는데, 그후 주불 위의 동측 모퉁이 암벽에 불상높이 45cm, 무릎폭 25cm 내외의 불상 2구와 우측편에 선각으로 표현된 불상 1구가 더 발견되었는 바, 이 불상들도 조각수법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기지정된 불상군과 함께 조선된 것이 확실하므로 기 지정된 마애불상군 9구에 3구를 추가지정하여 총 12구로 관리하고자 함.

     

    절벽을 이루는 바위에 여러 부처의 모습을 돋을새김한 이 불상들은 모두 열두 구에 달한다. 가장 큰 불상은 높이가 4m로 조각솜씨가 뛰어나, 으뜸으로 모셔진 것이라 여겨진다. 타원형의 얼굴, 다소 과장된 큼직한 코, 간략하게 처리한 옷주름, 듬진한 체구 등에서 고려시대 유행하던 불상의 특징릉 엿볼 수 있다. 이 불상 아래에 〈명월지불(明月智佛)〉이란 글귀가 새겨져 있어 진리의 화신인 비로자나불을 뜻하는 듯 하다. 1~2m 크기의 작은 불상들 역시 비슷한 양식으로 모두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이다. 주위를 감싼 산자락의 적막함이 헐어진 불상의 무상함을 더해 준다.

     

    # 산행영상

     

     

     

    # 산행지도

     

    # 산행사진

    성삼재 산행 들머리

     

    당동고개

     

    작은고리봉 해발 1.248m

     

    묘봉치

     

    정령치

    마한의 전설이 서려 있는 정령치

    남쪽으로는 달궁 마을과 심원골 너머로 지리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상봉인 천왕봉에서 노고단까지 지리산 주능선의 북사면이 한눈에 조망된다. 그리고 북쪽으로는 푸른 운봉평야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시원한 조망을 선사하는 정령치, 이곳은 전북 남원 산내면과 주천면 사이의 고개, 지리산 서북능선 만복대와 고리봉 사이의 재이기도 한 이곳은 해발 1172m에 이르는 고원지대이다. 차량통행이 가능해 지리산 서북능선을 산행하는 산객들에게 들·날머리로 애용되고 있고 지리산 태극종주와 백두대간 길이 통과하는 길목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이곳은 지형, 지세가 자연성곽 역할을 하고 있어 손쉽게 적을 방어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으며 마한의 전설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다. 마한의 왕이 달궁(전북 남원시 산내면)에 궁궐을 짓고 진한,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의 장수로 하여금 이 고갯마루를 지키게 했는데, 정령치란 지명도 거기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령치 습지

     

    정령치 습지와 야생화 그리고 잣나무 숲길

    습지 가는 길, 분위기 있는 산책로이다. 주변에는 여름 꽃이 활짝 피어 탐방팀을 반긴다. 초입부터 가을의 전령사 쑥부쟁이를 비롯해 술패랭이꽃, 어수리, 물봉선, 노랑물봉선, 원추리, 짚신나물 등이 만개하여 사열하듯 늘어섰고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뻐꾹나리도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흔하게 볼 수 있는 꽃이 아닌데, 지리산에서 두 번째 대면이다. 몇 년 전 달궁 마을 안쪽 언양골에서 처음 대면했는데 언양좌골의 발원지인 정령치 습지 근처에서 발견되는 걸로 보니 언양골 주변에 많이 분포해 있는 것 같다. 뻐꾹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말이 ‘영원히 당신 것’이다. 뻐꾸기는 번식기가 되면 짝을 찾아 많이 울어대는데 그 무렵에 이 꽃이 활짝 피어 뻐꾹나리로 불리게 되었다는 설도 있고, 흰색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뻐꾸기 가슴 털 무늬를 닮아서 그렇다는 설도 있다.

    주차장에서 고리봉 방향으로 300여m 진행하면 이정표와 함께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 오름길은 고리봉 가는 길, 습지는 우측 길이다. 꽃길을 지나니 이제는 잣나무 숲길이 펼쳐진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오엽송 잣나무 솔 향이 솔솔 풍기니 발걸음도 가볍고 마음도 차분히 가라앉는다. 이곳은 원래 사탕무 밭으로 개간하였다고 한다. 1960년에 이 일대 165만㎡를 개간해 사탕무를 심었다가 실패하고 1973년 이후, 잣나무 2000여 그루를 심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南原開嶺庵址磨崖佛像群)

     

    개령암지 마애불상군(南原開嶺庵址磨崖佛像群)

     

    큰고리봉

     

    고기리 하산 길에 소나무 굴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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