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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2024년 03월 09일 토요일
# 산행지: 지리 남녘능선 구재봉,칠성봉 봄 맞이 지리의 품속으로...ㅎㅎㅎ
# 산행거리: 14.13km 05시간32분
# 산행루트: 동점마을 - 빨치 - 칠성봉능선 - 칠설봉 - 동점재 - 삼화실재 - 삼신지맥 - 구재봉
데크계단길 - 구재봉자연휴양림 - 중서마을
동점마을
칠성봉(七星峰)
칠성봉 정상 직전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쪽 조망. 멀리 뒷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오른쪽 끝부분의 높은 봉우리가 천왕봉이고 왼쪽 끝부분의 우뚝한 봉우리는 반야봉이다.
들어가는 길의 풍광만큼이나 칠성봉 정상을 전후한 조망도 빼어나다. 하동 청암면과 악양면, 적량면의 경계에 선 칠성봉에서는 북쪽으로 가까이는 삼신봉과 형제봉, 멀리는 천왕봉에서 반야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이 조망된다. 또 동쪽에서 서쪽으로도 진주 시가지를 비롯해 사천 와룡산, 남해 금산, 하동 금오산, 광양 백운산 등 주변의 내로라하는 명산들이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에 드넓은 악양 벌판과 섬진강의 고운 자태까지 조망의 즐거움을 맘껏 누릴 수 있다.
동점대
심화실재
구재봉
적량면 신촌마을 뒤 구자산 정상에 있는 봉우리가 구재봉이다. 적량면 쪽에서 보면 산등에 바위가 거북 모양으로 생겼다하여 거북 구(龜)자를 쓰고 있으며, 악양면에서는 산의 모양이 비둘기처럼 생겼다고 하여 비둘기 구(鳩)를 쓰고 있다고 한다.
이곳 전설로는, 구재봉에 정안 장군의 동생[마을에 전하는 이름은 정희령 장군]이 살았는데 이름난 명궁(名弓)이었다고 한다. 그는 백마를 타고 다녔는데, 그 백마는 화살보다 더 빨랐다. 하루는 정희령 장군이 자기 백마와 내기를 했다. 말이 빠른가, 화살이 빠른가 하고 말이다. 정 장군은 자기 말에게 만약 화살보다 느리면 목을 베겠다고 말하고 난 뒤 활을 쏘아 놓고 말을 타고 달렸다. 화살의 낙하지점에 도착하니 화살이 보이지 않아 정 장군은 그 자리에서 약속대로 자기 애마의 목을 쳤다. 목을 치고 나자 그제야 화살이 떨어지니 정 장군은 목을 놓아 울었다고 한다.
지금도 구재봉의 상사바위 옆에서 칠성봉까지 말을 타고 다니던 길이 나 있다. 또 구재봉과 정안산성 사이의 땅은 정안의 장원(莊園)이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그 곳은 규모가 크고 조성된 경관이 모두 자연스러운 조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구자산 곳곳은 돌과 화초의 배치가 정성스럽고 오묘한 정감을 지금도 풍기고 있다. 그래서 이곳을 둘러보는 사람들은 고려 시대 우리 조상들의 정원 가꿈의 솜씨가 그대로 이어져 오는 묘경이라고들 한다.
구자산에는 구자암, 통시바위, 용 모양의 높이 약 18m의 상사바위, 거창한 흔들바위, 집수락바위가 격조 있게 조화되어 있으며, 틈틈이 기화요초(琪花瑤草)가 계절 따라 화사한 꽃을 피우고 있다. 또 한 곳에는 천연 석굴이 있는데 생김새는 사각형으로 장정 1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굴이다. 그 속에 있는 냉천은 수질이 좋아 옛날부터 신선천으로 불렸다. 정희령 장군이 살던 집터였다는 곳에서는 지금도 기왓장 조각이 나오는 등 여러 흔적들이 생생하다.
「구재봉의 전설」은 고려 후기에 구자산(龜子山) 정상의 구재봉에 살던 정안(鄭晏)[?~1251] 장군의 동생 정희령 장군이 백마와 내기를 해서 백마가 화살보다 늦게 도착했다고 백마를 죽였는데 알고 보니 화살이 백마보다 더 늦게 도착하여 후회했다는 신이담이다.# 산행지도
# 산행사진
동점재
동점재 임도
삼신지맥
낙남정맥의 지리산 삼신봉(1288.7m)에서 남쪽으로 분기해서 내삼 신봉(1355.1m) 관음봉(1153.1m) 내원 치를 지나 거사봉(1133m)에서 두 줄기로 갈라지는데 한줄기는 억양 벌 북쪽의 형제봉 (1116m) 신선봉(615m)을 지나 하동군 억양면 평사리 섬진강으로 이어지고 다른 한줄기는 억양벌 동남쪽을 따라 시루봉(992.9m) 회남재 깃대봉(982.7m) 배티재 칠성봉(905.8m) 구제봉(773.7m) 분지봉 (627.8m)을 지나 하동군 하동읍 신기리 횡천강으로 이어진다.
신산경표에서는 하동읍 목도리가 옛날에 섬이었다는 이유로 하동읍 신기리 하동 공설운동장 동남쪽 횡천강을 건너는 대석교 앞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31.9km인 산줄기를 삼신 지맥이라 명명하고 있다.
심화실재
구재봉
하동 분기(지)봉 구재봉 구재봉은 조망이 탁월한 산이다. 북쪽 악양벌 너머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의 장엄한 지리산 주능선이 보이고, 서쪽 섬진강 건너 똬리봉 쫓비산 억불봉의 유려한 백운산 능선이 파노라마를 이룬다. 가깝게는 악양벌 뒷산 형제봉이, 그 오른쪽에는 지리산이 남부능선으로 주름잡아 삼신봉을 일으킨 뒤 가지 친 칠성봉이 가깝다. 왼쪽가지는 낙남정맥이요, 오른쪽가지는 칠성봉과 구재봉으로 연결된 산줄기이다. 최근 내린 눈이 지리산과 백운산, 구재봉까지만 쌓였다. 장거리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은 평사리를 중심으로 형제봉 칠성봉 구재봉을 환형으로 연계 산행하기도 한다. 시선을 조금 낮추면 강과 토지가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청명한 물을 자랑하는 금빛모래와 비취빛의 어울림, 섬진강이 용틀임하듯 굽이친다. 그 맑은 물을 끌어와 최고품질의 알곡을 생산하는 악양벌은 풍요로움을 준다. 강이 바다에 닿는 망덕포구는 희망가를 부르게 하는 구재봉 조망의 압권이다. 구재봉(767m)의 지리적 위치는 지리산 남쪽 끝자락 하동읍·악양면·적량면 등 3개 읍·면이 만나는 곳에 있다. 산의 형상이 거북이가 기어가는 모습을 닮아 한자 거북구를 써 구자산(龜子山 또는 龜玆山)으로 불렀다. 그래서 정상에는 무술년을 맞아 표지석을 거북이 형상바위로 교체했다. 그런데 정작 악양 쪽에서는 산 모양새가 새처럼 생겼다고 하여 비둘기 구(鳩)를 쓴다고 한다. 산 정상부에 상사바위, 흔들바위, 천년석굴, 방바위 등 기암들이 도열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기록에는 지리산으로부터 왔으니 곧 (하동)군의 진산이라고 불렀다고 돼 있다. 동쪽에 활공장이 위치하고 남쪽 기슭에 대규모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사시사철 많은 휴양객이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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