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장바위골, 운장바위, 영신봉, 한신바위지리 산행기 2021. 11. 14. 13:38
# 언제: 2021년 11월 13일 토요일
# 산행지: 운장바위골, 운장바위, 영신봉, 한신바위, 삼계절을 품은하루의 지리 품속으로...ㅎㅎㅎ
# 산행거리: 14.43Km 06시간48분
# 산행루트: 백무동 - 한신계곡 - 운장바위골 - 운장바위 - 영신봉 - 한신바위 - 세석평전 - 한신계곡 - 백무동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 시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 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 몸이 달아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굳이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러
벌 받은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의 이름으로 오고
최후의 처녀림 칠선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화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그러나 굳이 지리산에 오고 싶다면
언제 어느 곳이든 아무렇게나 오시라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산행지도
# 산행사진
첯나들이 폭포
가내소 폭포
가내소폭포를 지나 이번에는 오층폭포,
다섯개의 폭포가 연달아 있어 오련폭포로 불리던 곳이다.
은근히 기대했는데, 단풍은 끝.
암반에는 말라 비틀어진 낙엽만 가득하다.
세번째 폭포부터 차례로 돌아본다.
주변 분위기는 스산하지만 복숭아탕 연폭은 언제봐도 그림이다.
오층폭포(오련폭포)
오층폭포(오련폭포)
오층폭포(오련폭포)
한신계곡 가을 아닌, 겨울 지리 세상으로 변해있네...?
걸어서 가야할 운장바위의 하얀 눈 상고대 조망
운장바위골 진입전 고목
오늘 오를 운장바위골 초입 길,
운장바위가 기다리는 운장바위골로 진입한다.
초입부터 너덜성 건계곡이 산객을 맞이한다.
물은 바위 밑으로 숨어 조용히 흐르고 있다.
운장바위골 가을 아닌, 겨울 로 변해 버린 풍경
산수국 위에 내린 하얀 눈
운장바위골 좌골 갈림길 - 좌골이 본골로 운장바위로, 우골은 바른재능선으로
운장바위골 좌골 상류부 모습
계곡미가 거의 없는 운장바위골,
중간에서 좌우골이 분기된다.
영신봉 직등은 좌골, 좌골을 따라 오른다.
계곡 탈출지점에서 30여분이면 운장바위 까지 오를 길,
많은 눈 길 걷다보니 50여분, 운장바위 아래에 이르고,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운장바위에 올라선다.
탐스러운 마가목 열매
아름다운 상고대
운장바위
운장바위 상단,
공간이 좁아 아찔한 느낌도 들지만 조망이 기막히다.
동쪽으로 상봉을 비롯한 하봉, 제석봉 일대가 선명하다.
서쪽으로는 반야봉, 노고단까지 아스라이 조망된다.
발아래 마천 일대의 내지리 조망도 좋고 ...
멋진 조망암봉 운장바위,
아찔한 조망을 즐기다가 되돌아 내려서서 영신봉으로 이동한다.
운장바위
상봉, 저멀리 중봉, 하봉, 영랑대까지 조망
촛대봉, 세석조망,
삼송(三松) 임응택(林應澤, 1879~1951) 선생은 세석평전에 대해 상대, 중대, 하대를 언급하고 있는데, 서불(徐市)에 관한 기록이 흥미를 끈다. 상대(上坮)는 영신, 중대(中坮)는 창불, 하대(下坮)는 음양수 샘 기도터로 추정한다. '상대(上坮)의 백척절벽 석면 위에 '徐市過此(서불과차_서복이가 지나감)'한 제명(題名)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서시,서복,서불는 같은 사람이며 서복이 바다 가운데에 삼신산三神山이 있는데 그 이름이 봉래산(蓬萊山, 금강산), 방장산(方丈山, 지리산) 영주산(瀛洲山, 한라산)이고 신선들이 거처한다하여 그곳에 있는 불로장생초 찾아나섰다고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네이처에서 진시왕이 찾던 불로장생초는 황기라고 한다.
한신계곡, 백무동, 마천면, 저 멀리 삼봉산, 오도재, 조망
반야봉, 노고단, 서북능선, 조망
운장바위 굴
영신봉 해발1.652m
영신봉,靈神峰 - 지리산 영신봉은 높이 1,651.9m로 백두대간 낙남정맥의 출발점이다. 서쪽으로 칠선봉[1,576m]·삼각고지[1,470m], 동쪽으로 촛대봉[1,703.7m]·천왕봉[1,915m], 남쪽으로 삼신봉[1,284m]과 이어지는 주요 능선들이 영신봉에서 갈라지며, 남쪽 비탈면에 산청군 시천면 거림골, 하동군 화개면 큰세개골·대성계곡, 북쪽 비탈면에 함양군 마천면의 한신계곡이 있다.
반야봉, 노고단, 덕평봉, 칠선봉, 덕평봉능선, 오토바이능선, 칠선남능, 오리정골 조망
비로봉 - 이어 만 길이나 되는 푸른 절벽을 내려가 영신암(靈神庵)에 이르렀다. 여러 봉우리가 안을 향해 빙 둘러섰는데, 마치 서로 마주보고 읍을 하는 형상이었다. 비로봉은 동쪽에 있고, 좌고대는 북쪽에 우뚝 솟아 있고, 아리왕탑(阿里王塔)은 서쪽에 서 있고, 가섭대는 뒤에 있었다. 지팡이를 내려놓고 기다시피 비로봉 위로 올라갔지만 추워서 오래 있을 수 없었다. -유몽인 유두류산록-
광양 백운산, 억불봉, 조망
지리 주능 길
한신바위
한신계곡 하산길
하신길 조망 - 백무동, 마천면, 저 멀리 삼봉산, 백운산, 오도재
'지리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각골, 불바래기골, 서북능선 (0) 2021.11.28 작은세개골, 선비샘골, 좌선대, 도덕봉 (0) 2021.11.21 미타봉(상내봉), 점필재 구롱(아홉모롱)길, 방장문(方丈門), 옹암(甕巖) (0) 2021.11.07 상원사골, 상원사지터, 박회성(대궐터), 초암능선 (0) 2021.11.01 안한수내골(절골,좌골) & 왕시리봉 & 봉애산 (0) 20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