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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세개골, 선비샘골, 좌선대, 도덕봉
    지리 산행기 2021. 11. 21. 10:44

    # 언제: 2021년 11월 20일 토요일

    # 산행지: 작은세개골, 선비샘골, 좌선대, 덕평남릉, 도덕봉, 원통암, 지리품속으로...ㅎㅎㅎ

    # 산행거리: 12.28Km   06시간44분

    # 산행루트: 의신(산악인의집) - 대성주막 - 원대성마을 - 작은세개골 - 도덕봉합수부 - 선비샘골합수부 - 선비샘골

                   토골합수부 - 선비샘골 - 좌선대사면길 - 좌선대 - 덕평남릉 - 오토바이능선갈림길 - 도덕봉 - 원통암 - 의신

     

     

    이 보게 친구 / 서산대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 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 에게 자네 것 좀

    나눠 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 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 남이오
    죽음 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 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 산행지도

     

    # 산행사진

    남부쪽 조망

     

    멀리 광양 백운산을 보고

    화개동천에 맞대어

    좌론 그 악명높은 지네능선이

    우론,

    멀리 불무장등이 화개장터에 닺는

    황장산 끄트머리가

    앞으론 범왕능선이 치달아 내리고

     

     

    소나무 연리지

     

     

    원통굴(圓通窟)

     

     

    언제나 기다리며 길 안내하는 소나무 반갑다.

     

     

    대성주막 가기전

     

     

    대성주막

     

     

    문바위 - 문바위를 들어서면 신선이 사는 곳이라고 옛 어른들은 말 했다 전해 내려곳입니다

     

     

    원 대성마을

     

     

    작은세개골 들머리 첫번째 철교

     

    초입부터 수문장 같은 큰 바위가 산객을 반기고

    이후, 차례차례 작은세개골은 진면목을 조금씩 풀어낸다.

     

    작은세개골은 압도하는 경관없이 투박하면서도 소박한 골이다.

     

     

    엊그제 녹음이 방초더니

    이제 가실을 넘어 옷을 벗고

    모진 겨울을 이겨내면

    다시 새싹이 돋아 신록의 계절이 오겠지

     

     

    삼단폭포

     

     

    삼단폭포

     

    작은세개골의 하이라이트, 삼단폭이 모습을 드러낸다.

    그 아래도 소폭이 이어지니 4단 폭이 맞겠다.

     

    통암반의 연폭, 웅장한 맛은 없지만

    한 세트의 다단 소폭, 조화롭게 어울린 모습이 매혹적이다.

     

     

    작은세개골 가을 분위기

     

     

    도덕봉 갈림길 합수부

     

     

    작은세개골

     

     

    작은세개골, 선비샘골, 합수부

     

     

    작은세개골 방향

     

     

    선비샘골 방향

     

     

    선비샘골 방향으로...고고싱

     

     

    선비샘골 초입

     

     

    선비샘 골 가을 분위기

     

     

    선비샘골

     

     

    선비샘골, 토골, 합수부

    선비샘골 300m 걷다, 함께한 산행 팀 도덕봉에서 기다리고 있어, 선비샘 - 덕평봉, 다음 기회로 미루고, 좌선대 방향 빨치하며 사면 길 걷는다.

     

    허정 기도터(좌선대)

     

     

    허정 기도터(좌선대)

     

    참 명당이다.

    지리산 기운이 머무는 곳...?

    발아래 크고작은 세개골이며

    영신봉에서 흘러내리는 남부능선이 쭈욱 시야에 잡히고

    주능 칠선봉도 한눈이다.

    비범한 기를 느끼면서 사방팔방을 둘러보고

    발아래 불게 물들어 그 자태를 뽐내는 알록달록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

     

     

    허정 움막터 흔적

     

     

    덕평남릉 갈림길

     

    좌측은 남릉을 그대로 이어나가 도덕봉으로, 우측 오토바이능선으로

     

     

    산영님

     

     

    도덕봉 해발 1.162m - 두쪽으로 갈라진 거대한 기둥바위,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진채 우뚝 솟아있다.

     

    도덕봉에서 부산 칠성, 대전 도솔산님, 산청 산영, 님 만나서 반가웠다.

     

     

    명선봉을 지난 주능은 토끼봉에서 잠깐의 반야 궁뎅이를 보고 노고단에 걸쳤다.

    또한 앞당재 뒷당재 넘어로 왕시루봉이 한눈으로 들어온다....

     

     

    도덕봉 정상에서 발아래 의신마을과 화개동천을 따라 멀리 광양 백운산 줄기가 고개를 들이밀고...

     

     

    도덕봉 석문

     

     

    원통암 갈림길

     

     

    원통암 가기전 암자터

     

     

    암자터 석축

     

     

    원통암(圓通庵)

    원통암은 지리산 덕평봉 아래 해발 600m 고지에 있다. [진양지]에는 옛날 의신사 일대의 31개 암자를 언급하고 있는데, 원통암은 의신사의 수많은 산내 암자 중의 하나였다. 많은 고승들이 수행했던 곳으로 관세음보살을 모신 도량이다.

     

    원통암이 자리한 곳에는 뒤로는 덕평봉을 위시해 벽소령, 칠선봉, 영신봉 등 지리산의 주능선이 둘러싸고 있다. 앞으로는 좌우로 화개골의 산자락들이 겹겹으로 펼쳐지고, 그 끝으로 백운산이 보인다. 백운산은 섬진강 건너 전라도 광양 땅에 있지만 이곳에선 마치 지리산 연봉처럼 보인다. 암자에서 보면 섬진강으로 나뉘던 경상도와 전라도의 구분은 없어지고 하나의 산자락이 된다. 원통무애다. 내남 구분 없는 통함이다.

     

    '원통무애(圓通無碍)'는 불교의 '십무애' 중의 하나이다. 암자 이름인 '원통(圓通)'은 '원통무애'에서 나온 말이다. [삼가귀감]을 통해 불가, 유가, 도가의 삼교융화를 원했던 서산 대사의 행적이 곧 원통이요 무애다.

     

    청허(서산) 대사의 행적을 적은 제자 경헌(1544~1633) 스님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15세에 장흥 천관사에서 출가하여 경․율․논을 섭렵하고 묘향산에 들어가 휴정의 문하에서 수행했다. 임진왜란 때 휴정과 함께 승군을 모집하여 평양성을 탈환한 공로로 선조가 좌영장에 명했으나 사양하고, 또 선교양종판사에 명했으나 역시 사양했다. 묘향산, 금강산, 오대산, 치악산 등에서 수행했으며 저서로는 [제월당대사]이 있다.

     

     

     

    문 상단에는 서산선문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자 이제 서산대사의 가르침을 좇는 선문으로 들어선다,

     

     

    서산대사 영정

     

     

    원통암(圓通庵)

     

     

    원통암에서 의신마을 하산 길 분위기

     

     

    저 감나무 홍시 누구 것일까...?

     

     

    홍시

    햇살도 터져 내린 늦가을 저녁

    찬 서리마저 핥아 빨아먹고

    그렁저렁 한 주먹 살이 된

    홍시

    아스라이 감나무에 매달려 있다

     

     

    우리 것...ㅎㅎㅎ

     

     

    홍시보며

     

    감나무에 감꽃이 지고 나더니
    아프게도 그 자리에 열매가 맺네
    열매는 한창 쑥쑥 자라고
    그것이 처음에는 눈이 부신
    반짝이는 광택 속
    선연한 푸른빛에서
    조금씩 변하더니 어느새
    붉은 홍시로까지 오게 되었더니라.

     

    가만히 보면
    한자리에 매달린 채
    자기 모습만을
    불과 일 년이지만 하늘 속에
    열심히 비추는 것을 보고, 글쎄
    말 못하는 식물이 저런데
    똑똑한 체 잘도 떠들면서
    도대체 우리는 어디다가
    자기 모습을 남기는가 생각해 보니
    하무라는 심연밖에 없더니라
    아,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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