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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성산,금원산,기백산
    전국 산행기 2023. 11. 15. 19:55

    # 언제: 2023년 11월 14일 화요일

    # 산행지: 경남 거창 현성산,금원산,기백산, 저 멀리 남덕유 와 지리, 황석 - 거망산 자락  

                    산꾼들의 가슴을 휘어잡는 그 아름다움에 넋을 빼앗는 멋진 산...ㅎㅎㅎ

    # 산행거리: 7.11km  04시간44분

    # 산행루트: 미폭 - 현성산 - 독가촌 -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 문바위 - 자연휴양림 - 주차장

     

     

    현성산(玄城山 현)

    현성산은금원산에 딸린 부속산으로 거무성, 또는 거무시로 불려온 산이다. 성스럽고 높음을 뜻한 ‘감’의 한문표기로 검을 ‘현’(玄)이 되어 현성산으로 되었다. 곧 ‘감뫼-검산-검무성-거무시’로 되어 ‘검다’의 한문식 이름 현성산(玄城山 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금원산, 기백산을 일군 능선과 같은 맥에 솟아있는 봉우리로서 기백산에서 금원산을 거쳐 북동으로 방향을 돌린 능선은 970봉, 686봉을 솟구치고 위천면에 들어서서 들판으로 사그러드는데 현성산은 위에 말한 970봉에서 남으로 휴양림(금원산 자연휴양림)관리사무소 쪽으로 뻗어 내린 암릉상의 최고봉이다.

     

     

    금원산(金猿山1,353m)

    금원산의 본디 이름은「검은 산」이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하였다. 이 산은 금원암을 비롯하여 일암(一岩), 일봉(一峰), 일곡(一谷)이 모두 전설에 묶여 있는 산이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옛날 금원숭이가 하도 날뛰는 바람에 한 도승이 그를 바위 속에 가두었다 하며, 그 바위는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라 하는데 음의 바꿈으로 납바위라 부르고 있는 바위, 비 내림을 미리 안다는 지우암(知雨岩), 달암 이원달 선생과 그의 부인 김씨와 얽혀 이름한 금달암(金達岩), 효자 반전이 왜구를 피해 그의 아버지를 업고 무릎으로 기어 피를 흘리며 올랐다 하는 마슬암(磨膝岩), 중국의 5대 복성중 하나로서 감음현을 식읍으로 받아 입향한 서문씨(西門氏)의 전설이 얽힌 서문가(西門家) 바위, 하늘에서 세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 하는 선녀담(仙女潭)들이 널려 있다.

     

     

    기백산(箕白山 1,331m)

    기백산(1,331m)과 금원산(金猿山1,353m)은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이다. 기백산(箕白山 1,331m)은 마리면, 위천면과 함양군 안의면에 걸쳐 있는 덕유산의 가지이다.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이며 마치 술을 빚는 누룩더미 같이 생긴 바위들이 여러 층 탑을 쌓아 올리듯 쌓아진 봉우리를 갖고 있어 누룩덤이라고도 부르는 산이다. 산 이름은 이십팔술 별자리의 하나인 箕와 인연을 갖고 있다.


    산 고스락 남쪽에 원추리와 싸리나무군락으로 이루는 기백평전이 펼쳐져 있으며 지우샘이 솟아 맞은편 황석산과 수망령에서 시작한 물줄기와 합하여 안의 지우천을 이룬다. 지우천이 흐르는 장수동은 옛 안의 삼동 강운데 하나인 심진동으로 지금은 용추사 계곡으로 더 알려져 장수사 조계문, 용추폭포, 용추사들의 명소가 널려있다. 또 기백산 안봉에서 솟기 시작한 물줄기는 고학천 용폭을 이루고 쌀다리와 용원정 명소를 간직하고 있다. 기백산 동쪽으로는 위천 한수리 골짜기가 있는데 임란 때 피난처였다.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 迦葉庵址摩崖三尊佛像] 보물 제530호

    자연석굴의 암벽을 보주형으로 파고 그 안에 새긴 마애삼존불(고려), 보물 제530호, 높이 150cm

    보물 제530호. 본존상 높이 150cm, 대좌 높이 65cm.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산 중턱에 있는 천연석굴의 암벽을 보주형으로 얕게 파고 삼존불을 저부조로 조각했다.

     

    본존불은 소발의 머리에 커다란 육계가 있고 넓적한 얼굴에 삼각형의 크고 뭉툭한 코, 작은 눈과 입, 납작하고 긴 귀 등이 둔중하고 토속적인 느낌을 준다. 여기에 반듯한 어깨, 볼륨없이 평평한 가슴, 부자연스러운 팔, 막대기처럼 밋밋한 다리와 좌우로 벌린 발 등의 신체표현에서 현저한 형식화·도식화의 경향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법의의 표현도 통견의 형식적인 U자형 옷주름과 양옆으로 길게 처진 옷자락 등에서 딱딱함을 느낄 수 있다. 손 모양은 양손을 가슴 앞에 모아 엄지와 인지를 맞댄 상품중생인을 하고 있어 아미타여래상으로 추정된다.

     

    좌우협시보살도 본존상과 거의 비슷한 조각기법인데 세장한 신체는 양감이 없고 양옆으로 여러 갈래 뻗은 번잡한 천의자락, 오른손으로 옷자락을 살짝 잡은 자세 등은 삼국시대 보살상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다는 고려시대에 나타나는 장식성과 도식화의 결과인 듯하다. 협시보살은 화불을 새긴 화관을 쓰고 있으며, 보발이 어깨까지 늘어져 있다. 광배는 삼존 모두 두광만 있는데 본존은 보주형이고 양협시보살은 원형이다. 본존의 대좌는 凸형 평상 위에 불꽃무늬 앙련좌로, 협시보살은 활짝 핀 복련좌로 나타냈다.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이 마애삼존불상은 삼국시대 불상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적인 도식화가 반영된 고려불상으로 특히 우리나라 석굴사원 연구에 있어서 중요하다.

     

    가섭암도(迦葉庵圖)

     

    안내문에는 조선시대에 이곳의 풍경을 그린 "가섭암도(迦葉庵圖)"의 안내문이 있어,

    조선 숙종때 풍속화가로 유명한 진재(眞宰) 김윤겸(金允謙,1711~1775)이,
    1772년경 진주 근처에 소촌찰방으로 근무하면서,
    영남일대 유명한 곳을 찾아 그린 "영남기행화첩(嶺南紀行畫帖)"의 13경중 하나 입니다.

     

     

    문바위

    금원산 지재미골 입구에 있는 문바위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바위로 가장 큰 바위로 알려져 있다. 호신암, 가섭암, 금달암, 두문암, 지우암, 기도암, 용의 여의주 등 많은 이름을 가진 문바위는 선조들의 큰 바위에 대한 신앙심이 깊게 배여 있는 이름난 바위이다. 바위 앞면에는 고려 말 불사이군의 충절을 지킨 이원달 선생을 기려 '달암 이선생 순절동 達岩 李先生 殉節洞'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문바위에는 "달암 이선생 순절동(達岩 李先生 殉節洞)"이라 암각되어 있어,

    고려말 불사이군의 지조를 지켜 순절한 이원달(李元達)을 기려 새겨진 글,

     

     

    진동암(鎭洞岩)
    위수의 하류에 있는 진동암은 절묘하게 생긴 바위더미로 이 고장 원학동을 진압하는 영암이라 하여 “진동암”이라 불러왔으며 아득한 옛날부터 염례 남내 여선 감음 등의 긴긴 세월을 거치면서 도성의 관문이 있었다. 수석이 창연하고 주위에 소나무 숲이 우거져 소규모 유원지로 행락객이 찾아 들고 있으며 암면에 “원학동”이라 현각되어 있으며 그 측면에는 최근에 “수오재 조선생유영지소”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또한 마리면과 경계하는 장풍도 진동암 영역이다. 진동암을 감도는 위천천은 장풍을 거쳐 마리 거창으로 흘러간다.

    일찍이 동계선생이 이곳을 일러 읊조리니
    찬비가 부슬 부슬 저문 하늘 뿌려오니
    앞산의 구름안개 마을 연기 서로 닿네
    고기 잡던 저 늙은이 젖은 도롱이 못 깨닫고
    갈대 꽃옆 조는 백로 그와 함께 꾸벅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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