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박물관(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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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구례지역 선비들의 지리산 산행기-유천왕봉연방축(遊天王峰聯芳軸)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2. 11. 14. 08:56
유천왕봉연방축(遊天王峰聯芳軸) *산행일자 : 1940년 5월 24일~28일(음력 4월 18일~4월 22일) *산행일정 및 코스 : 5월 24일. 출발. 화개 - 쌍계사 앞 점심 - 신흥 - 수곡리(1박) 25일. 수곡리발-세석평전.점심-촛대봉 밑까지 등반-허소은 상봉 하산 -세석평전 숙박 26일. 세석평전 출발 - 집선대 - 제석당 - 통천문 - 천왕봉 - 성모사 예배 - 14시 하산 - 대성촌 숙박 27일. 대성촌 출발 - 신흥서 점심 - 국사암 - 쌍계사 숙박 28일. 쌍계사 출발 - 화개장터 점심 - 여비 결산 - 14시 구례행차 승차 *산행자 인적 : ◎ 이 병 호(백촌) 1870~1943 (당시 71세) 용방 두동 ◎ 김 성 권(하전) 1875~1961 (당시 66세) 구례 산성 ◎ 류 인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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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은재 능선과 오공 능선에 대하여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2. 9. 27. 15:18
다음 내용의 일부는 2011년 6월 말경 지리 99 [지명탐구]방에 올리기 위해 블로그에 작성한 내용이다. 작성한 시점에 [지명탐구 Re129]방에 올렸다. 내가 올린 [지명탐구Re129]는 조용히 사라졌고 김종직 선생의 하산 길이 어느 날 슬그머니 에서 으로 수정했더라. 남의 글을 인용했으면 마땅히 출처를 밝혀야지. 구전의 채록도 증언한 사람과 일시를 반드시 병기(竝記)해야 한다. 그것은 글 쓰는 사람의 기본이다. 나는 김종직의 직지(直旨)와 박여량의 직령(直嶺)을 곧은재로 이해한다. 유람록을 국역하는 분들이 현장을 답사하지 않고 원문 해석에 충실하다 보니 직지를 직지봉과 지름길로 오역한 것이다. 지리 99에서 선인들의 유람록과 주민들의 구전을 간과(看過)하고 자의적인 해석을 임의로 지리산길 지도에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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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노닐다(遊智異山)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2. 8. 28. 11:27
지리산에서 노닐다(遊智異山) 지은이=이인로 頭流山逈暮雲低(두류산형모운저) 두류산 저 멀리에 저녁구름 나직한데, 萬壑千巖似會稽(만학천암사회계) 수많은 골짜기와 바위, 회계산과 비슷하다. 策杖欲尋靑鶴洞(책장욕심청학동) 지팡이 들고 길을 나서 청학동 찾으려는데, 隔林空聽白猿啼(격림공청백원제) 건너편 숲 속에서 흰원숭이 울음만 들려오네. 樓臺縹渺三山遠(누대표묘삼산원) 누대는 아늑하고 삼신산은 멀리 보이고, 苔蘇微茫四字題(태소미망사자제) 이끼 낀 빗돌속에 네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네. 試問仙源何處是(시문선원하처시) 도원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落花流水使人迷(낙화유수사인미) 꽃잎 뜬 시냇물이 길을 잃게 하는구나. *이인로(李仁老,1152-1220)=고려 명종 때 학자. *회계=중국 절강성 소홍현에 있는 산 *표묘=멀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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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 빗점골과 이현상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2. 8. 23. 04:48
1 .격랑의 시대 나는 훗날 토벌 군경들 혹은 지리산 주변 주민들 사이에서 이현상이 축지법을 쓰느니 몇 길 담장을 훌훌 뛰어 넘느니 하고 무슨 신통력을 가진 사람처럼 전해지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그는 그냥 중후한 인상을 주는 평범한 중키의 사나이였다. 그냥 묵직하고 과묵한 중년신사 일 뿐이었다. 그는 모든 남부군 대원들로부터 지극한 흠앙을 받고 있었으며 그의 한 마디 한 마디는 언제나 절대적인 신의 계시처럼 대원들에게 받아들여 지고 있었다. 누구도 듣는 데서나 안듣는 데서나 그의 이름은 커녕 직함조차 부르는 법이 없었고 그저 '선생님'이었다. 그래서 그가 사용했던 노상명, 혹은 노명선 (산중에서 사용)이라는 가명조차 아는 대원이 거의 없었다. 말단 대원이던 나로서는 그와 대화할 기회는 거의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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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 서시 전문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2. 8. 8. 09:36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다 오랜 마음 속 벗처럼 부르지 않아도 항상 푸른 대답을 보내오고 그리움이 깊을 대로 깊어 산빛 너울이 아프다. 미친 눈보라, 갈 곳 없는 어둠 사십 년 징역을 곱게도 사는구나. 물빛 하늘 얼굴들 살아서는 부둥킬 수 없었던 그리움 곁으로 가고 홀로 남아 상처 깊은 짐승처럼 우우우 웅크린 산. 그대 눈부신 억새꽃 바람결로 스미고 깊은 숲그늘 돌틈 철쭉으로 피어나 우리들 일상의 또 다른 이름이 되었다. 다하도록 스스로가 다하도록 내려올 수 없어 산이 되었던 그대. 우리 곁을 떠나간 벗들은 저 산 되었지 헐벗어 눈 덮인 저 산. 그래, 바라던 조국을 만나 풀씨는 맺었나 슬픔은 없더나. 저 산처럼 서야지 산이 거느리는 핏빛 그리움으로 살아 남아야지 밤마다 이빨 빠지는 꿈을 꾸며 가버린 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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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노닐다(遊智異山)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2. 8. 8. 09:17
지리산에서 노닐다(遊智異山) 지은이=이인로 頭流山逈暮雲低(두류산형모운저) 두류산 저 멀리에 저녁구름 나직한데, 萬壑千巖似會稽(만학천암사회계) 수많은 골짜기와 바위, 회계산과 비슷하다. 策杖欲尋靑鶴洞(책장욕심청학동) 지팡이 들고 길을 나서 청학동 찾으려는데, 隔林空聽白猿啼(격림공청백원제) 건너편 숲 속에서 흰원숭이 울음만 들려오네. 樓臺縹渺三山遠(누대표묘삼산원) 누대는 아늑하고 삼신산은 멀리 보이고, 苔蘇微茫四字題(태소미망사자제) 이끼 낀 빗돌속에 네 글자가 희미하게 보이네. 試問仙源何處是(시문선원하처시) 도원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落花流水使人迷(낙화유수사인미) 꽃잎 뜬 시냇물이 길을 잃게 하는구나. *이인로(李仁老,1152-1220)=고려 명종 때 학자. *회계=중국 절강성 소홍현에 있는 산 *표묘=멀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