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박물관(역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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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7) 덕평남릉의 원통암과 허정 좌선대, 선비샘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2. 9. 08:12
서산대사는 원통암서 어떤 깨우침 얻었을까 긴 겨울의 끝을 알리듯 섬진강변에는 하얀 매화꽃이 만개했고 회색빛 들판에도 녹색물결이 점차 번져가고 있다. 탐방팀은 봄기운을 가득 느끼며 섬진강변의 아름다운 길, 19번 국도를 달려 화개장터를 돌아 화개골로 접어든다. 쌍계사 십리벚꽃길을 지나고 청정계류 넘쳐흐르는 화개천변을 호젓하게 달려 의신마을에 도착한다. 하동군 화개면의 지리산 덕평봉 남사면 끝자락에 위치한 의신마을, 이번 탐방산행 기점이다. 오늘은 덕평봉 자락에 자리 잡은 서산대사가 출가했다는 원통암을 돌아보고, 덕평남릉 상부의 덕평습지와 허정의 좌선대. 그리고 선비샘을 탐방하는 일정이다. 덕평봉 남사면 해발 650m 고지에 자리 잡은 암자 ‘원통암’. 서산대사가 이곳에 출가해 주변 암자를 돌며 수도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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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6) 우번조사 설화 깃든 종석대와 우번대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1. 28. 15:01
‘석종 소리’ 들린다는 종석대에 서면 깨우침을 얻을까 구름으로 휩싸인 노고단 정상, 차가운 바람이 휘몰아치고 있어 오래 머물기 어렵다. 그 옛날 국태민안을 기원하며 남악제를 지내던 노고단 정상을 한 바퀴 돌아보고 다음 탐방지 종석대로 향한다. 노고단 사면의 남쪽 가장자리 마루금을 따라 방송기지국 방향으로 곧장 내려서서 방송기지국을 돌아 잠시 큰길을 따르다가 다시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코재로 향한다. 등로 중간의 조망바위에 올라, 종석대를 조망해보고 잠시 후 코재(무넹기)에 이른다. 코재는 사거리 갈림길이다. 남쪽 방향 하산 길은 화엄사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북쪽의 너른 길은 성삼재 가는 길이며, 직진은 종석대로 오르는 길이다. 노고단에서 내려오며 바라본 종석대. 화엄사 쪽에서 이 고개에 올라설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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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5) 노고단(老姑檀)과 남악제(南岳祭)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1. 21. 13:16
고려시대부터 국가와 백성을 위해 제사 지내던 곳 세월은 어김없이 흘러 무심히 한 계절을 보내고 이제 봄의 문턱을 넘어섰다. 하지만 기상이변이 잦은 요즘, 아직은 종잡을 수 없어 갑자기 한랭전선이 형성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겨울을 보내며 봄 마중하듯 지리산의 설화와 전설을 찾아 떠나본다. 탐방지는 지리산 주능선 서쪽 관문을 당당히 지키고 있는 노고단과 종석대, 그리고 우번암과 상선암이다. 노고단은 이름에서 느껴지듯 제를 지내던 신단이 있었던 곳이고 이웃한 종석대와 우번암, 상선암은 우번조사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른 아침, 탐방 기점인 성삼재에는 찬바람과 함께 눈발이 휘날린다. 몸을 움츠리게 하는 차가운 날씨, 이럴 때는 재빨리 걷는 게 상책이다. 탐방팀은 성삼재를 출발해 눈길을 걸어 노고단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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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4) 한신지곡 빙폭(氷瀑) 탐방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1. 17. 06:34
병풍처럼 펼쳐진 거대한 빙폭, 이것이 비경이구나 눈 내린 후 한파 몰아친 지리산 예년에 비해 포근했던 올겨울이지만 며칠간 강한 한파가 몰아쳤다. 설악산은 체감온도 영하 40도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여타 지역에도 연일 두 자릿수, 영하의 기온을 기록했다. 지리산도 강추위로 꽁꽁 얼어 붙었다. 눈이 자주 내릴 때는 능선의 설화와 상고대가 멋지지만 한파가 지속적으로 몰아칠 때면 깊은 계곡의 청빙이 환상적이다. 특히 지리산 심산유곡의 청빙은 더욱 영롱한 빛을 발하며 비경을 연출한다. 이번 강추위에 지리산 계곡에도 청빙이 제대로 형성되었을까. 탐방팀은 한겨울의 진객, 지리산 깊은 골의 청빙을 찾아 나선다. 지리산 한신지곡을 대표하는 천령폭포. 겨울이면 청빙을 둘러친 거대한 빙폭으로 변해 아름다움을 뽐낸다. 한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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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3) 지리산 숨겨진 명소 ‘청학연못’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1. 14. 13:28
지리산 품속 작은 연못 … 신선이 노닐던 청학동일까 옛날부터 수많은 민초들이 지리산에 기대어 살아왔다. 지리산은 나라의 흥망과 세월의 부침 속에 피난처나 도피처가 되기도 하며, 너른 품만큼이나 삶의 흔적들이 지리산 곳곳에 무수히 남아있다. 탐방팀은 그런 흔적을 찾아 떠나본다. 이번 탐방지는 세석평원 아래에 자리 잡은 청학연못이다. 흰눈이 덮인 채 꽁꽁 얼어 있는 청학연못과 그 너머로 보이는 남부능선. 청학연못은 조그마한 산중호수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것으로 보이나 언제 조성됐는지 알 수 없는 지리산 비처 중 한 곳이다. 지리산의 숨겨진 명소답게 찾아가는 길도 만만찮다. 접근로는 거림골이나 도장골, 또는 세석대피소 아래에서 횡으로 접근하거나 촛대봉에서 촛대남릉을 타고 내려서며 접근할 수 있다. 이번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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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2) 지리산 제1경 천왕일출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1. 7. 18:24
기나긴 산행 후에야 맛볼 수 있는 황홀경 능선이 온통 붉게 물드는 연하낙조는 황홀하기 그지없고 운해 사이로 해가 고개 내미는 천왕일출은 일대 장관이다 ◆2016년 신년맞이 천왕일출과 연하낙조= 어머니 산으로 불리며 모든 것을 포용하는 광대무변한 지리산. 매년 연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을 찾는다. 추위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내륙 최고봉인 천왕봉을 오르며 새해를 맞는 결의와 각오를 다지기 위함일 것이다. 지리산 10경으로 흔히들 천왕일출을 비롯해 노고운해, 반야낙조, 벽소명월, 연하선경, 불일폭포, 피아골 단풍, 세석평전 철쭉, 칠선계곡과 마지막으로 섬진청류를 꼽는다. 이는 공식적인 선정도 아니고 이보다 더 멋진 비경들도 많지만 산객들의 입으로 회자되며 나름의 의미를 갖고 있다. 지리10경 중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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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1) 역사 속의 수곡골과 단천독바위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0. 28. 09:31
세월 따라 잊히고 사라진 길, 마을, 사람들 탐방팀이 눈으로 덮인 남부능선에서 단천독바위로 가는 길을 헤쳐나가고 있다. 지리산에는 잊히고 사라진 유산들이 매우 많다. 역사의 변화 속에 많은 암자가 사라졌고 6·25전쟁을 거치면서 산중마을들도 없어졌다. 또한 도로가 생기고 운반수단이 발전하면서 문물이 넘나들던 삶의 길이자 고행 길이었던 산중 장터 길도 잊혀갔다. 지리산은 옛날부터 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성지였다. 조선 초기까지만 해도 지리산 자락에는 400개가 넘는 사찰과 암자가 있을 정도로 불교문화가 번창했다고 한다. 이후 조선조의 억불정책과 한국동란으로 수많은 암자가 주인을 잃고 폐허가 되거나 불타 없어졌다. 그리고 옛날부터 전염병과 전란을 피해 이상향을 찾아 지리산 깊은 산중으로 모여든 사람들, 골짝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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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역사문화 탐방 (10) 지리산 최고의 수행지 ‘묘향대’지리 박물관(역사,문화,) 2021. 10. 25. 09:36
반야봉 자락에 사방이 험로로 둘러싸인 반야성지 토끼봉~천왕봉 지리산 주능선 조망 반야봉 자락의 묘향대와 묘향암. 묘향암의 역사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수백 년 전부터 토굴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많은 도인들의 참선 수행지였다고 한다. ▲산중 절해고도의 수행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이 있는 지리산 묘향대, 그곳을 찾아가기란 여간 녹록지 않다. 반야봉 자락의 깊은 산중에 위치해 찾아가는 길도 멀고 험하다. 그래서 묘향대는 뭇 사람의 접근을 쉽게 허용하지 않는 반야 성지로 불리며 지리산 최고의 수행지로 알려져 있다. 묘향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아예 지리산 주능선에 올라서서 접근하거나 아니면 뱀사골에서 험한 계곡을 치고 올라야 한다. 그나마 편한 길은 주능선 상의 삼도봉에서 반야봉 북사면 허리 길..